[앵커]
지난달(7월) 장마에 많은 비가 내린 정선군에서는 큰 산사태가 났었는데요.
산사태 지역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원상 복구보다는 사고가 난 도로를 폐쇄하고 대체 도로를 확보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난 정선군의 한 군도입니다.
지난달(7월) 6일 낙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산사태와 낙석이 4차례나 발생했습니다.
150미터 경사면에서 무너져내린 암석과 토사의 양이 만 3천 톤이 넘습니다.
낙석 대비용 피암터널도 20미터가 무너졌습니다.
산사태가 난 도로 구간은 첫 산사태 직후부터 한 달 가까이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정선군 등이 논의 중인 후속 대책은 두 가지입니다.
'원상 복구' 방안과 사고 지역을 아예 폐쇄하고 대체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인데, '폐쇄 후 대체 도로 신설'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복구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사고 현장이 워낙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장만준/정선군 건설과장 : "근접 자체가 어렵습니다. 또,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소요되고 그래서 '폐쇄'가 타당하지 않으냐 그렇게 구상하고 있습니다."]
정선군은 산사태 지역 폐쇄가 확정되면, 인근에 다리를 새로 건설해 조양강 건너편 국도와 연결할 계획입니다.
200억 원 가까운 사업비는 국·도비 75% 지원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정선군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 등 행정 절차를 빨리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 산사태 후속 대책을 착공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