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방 부지 감정평가에 사업자 ‘이의’…협상 난항

입력 2023.08.16 (19:17)

수정 2023.08.16 (20:02)

[앵커]

광주 옛 방직공장 터에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고 있죠.

현재 개발 사업으로 치솟는 땅값 가운데 얼마만큼을 공공에 돌려줄지를 놓고 광주시와 사업자가 협상 중인데요.

사업자 측이 감정평가 결과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는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공업지역인 땅을 상업 또는 주거지역으로 바꿔야 개발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사업자가 수천억 원 규모의 땅값 상승분 가운데 얼마만큼을 공공에 환원할지를 놓고 광주시와 '사전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땅값 상승분을 산정하는 감정평가가 끝나면서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자가 감정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감정평가 법인의 판단에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며 "조만간 이의 제기 공문을 광주시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땅값 상승분이 얼마로 계산되느냐에 따라 사업자가 내놓는 공공 기여의 액수와 비율도 달라질 수 있는 상황.

광주시는 감정평가가 적법하게 진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김종호/광주시 도시공간국장 : "감정평가 결과를 놓고 저희들이 현재 공공기여량을 담아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사업시행자하고 저희들이 협상 중에 있습니다."]

사업자의 공공기여로 조성될 도로 등의 건설 계획이 적절하느냐는 문제 제기도 나옵니다.

[박홍근/건축사 : "(지금 계획안은) 35m 도로를 놓고 가운데 데크를 놓고 양쪽에 보행로만 만들어졌어요. 지하차도를 만들어서 상부에도 데크를 만들고 입체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대안입니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의 밑그림을 결정할 협상조정협의회는 감정평가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진 뒤에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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