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 부족을 꼽았고,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함께 같이 사는 '비혼 동거'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청년 36%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9살에서 34살 사이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 10년 전보다 20%p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에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나이가 많을 수록 긍정 답변이 많았습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3명 중 1명은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습니다.
또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와 출산과 양육 부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청년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청년 인구의 80% 넘게 '비혼 동거'에 동의한다고 답해 10년 전 조사보다 20%P 정도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청년 절반 이상은 결혼 후에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반대로 10명 중 4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85% 가까이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실제론 그 절반인 41% 정도만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부모님 노후를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에 대한 물음엔 청년 10명 중 6명이 가족,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