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단 마약 경찰 추락사’ 현장서 8명 도망…의사·대기업 직원 등 연루

입력 2023.08.30 (20:30)

수정 2023.08.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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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사고 현장에 또다른 일행 8명이 도주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어제(29일) 강원경찰청 소속 A 씨와 함께 있던 남성 7명과 함께, 도주한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7일 새벽 4시 50분쯤 용산구 한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졌는데, 아파트에는 주사기와 성분을 알 수 없는 알약 등이 발견됐습니다. 함께 있던 일행(7명) 중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 응한 사람(5명) 모두에게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A 씨가 숨질 당시 아파트에는 A 씨를 포함해 총 16명의 남성이 함께 있었습니다. 처음 알려진 8명보다 두 배 규모였던 겁니다.

이들 일행은 경찰뿐 아니라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헤어 디자이너 등 여러 직군이 섞여 있었습니다. 특히 해당 아파트 주인(세입자)은 NGO를 운영하는 인물로, 마약으로 집행유예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A 씨 사망 전날(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행사에 참여했다가 해당 아파트로 이동해, 대규모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경찰 조사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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