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가 단독 취재해 전해드린 다단계 사기 사건, 속보 이어갑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반품 상품을 해외에 되팔아 큰돈을 벌 수 있다며 5천억 원대 투자금을 모았던 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앱 개발자나 계열사를 비롯해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품된 상품을 싸게 사들인 뒤, 해외에 비싸게 되팔아 수익을 낸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 모 씨.
[이OO/음성변조 : "우리 회원들이 더 많은 부자가 돼야 해요."]
회원을 끌어오면 추가 수익을 약속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였는데, 투자자 약 3만 명이 5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A 씨/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회사에서 일방적 공지가 온 거죠. 전산상의 오류가 생겨서 상당히 회사가 지금 어렵다."]
대표 이 씨는 어제 결국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경찰은 거래업체 대표 두 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거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투자금을 넣고 빼는 '아도페이' 앱을 만들거나, 투자자 관리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들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처음부터 사기라는 걸 알고 가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산 개발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대표님 자리에 계세요?) 아니요. 안 계세요. (아도페이랑 아도...) 아 저는 잘 몰라요. 죄송해요."]
경찰은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계열사들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 계열사가 창호 사업, 렌터카, 정육점 등 별 연관성 없는 사업들을 벌이고 있는데 사실상 '실체'가 없는 곳이 많다는 겁니다.
자금 세탁 목적으로 확인될 경우엔 범죄 수익으로 몰수나 추징 보전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집회를 열고 피해 회복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차 모 씨/투자 피해자 : "저는 70대 중반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서 가정 파탄, 파산, 신용불량자 또 노숙자로 이렇게 될 위기에..."]
피해자들은 이달 중 집단 고소장도 제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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