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나흘간 파업돌입…열차 운행 차질 이어져

입력 2023.09.14 (14:08)

수정 2023.09.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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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부터 나흘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철도노조는 오늘 오전 서울역과 부산역 등 전국 5개 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철도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 철도노동자의 총파업은 열차의 안전과 시민 편익을 지키는 투쟁"이라며 "불합리한 철도 쪼개기를 저지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인 수서행 KTX를 쟁취해 시민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됐는데, 철도노조는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와 서울역을 기반으로 하는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에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감축 운행되면서 일부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었고, 화물 운송 차질도 이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파업 영향으로 14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6.4%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열차 운행률은 KTX의 경우 평소 대비 76.4%, 여객열차 68.1%, 수도권 전철 83.0%, 화물열차 26.3%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국토부는 파업에 따라 14∼17일 나흘간 1천170편의 열차 운행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국토부는 어제부터 백원국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KTX 등의 운행률과 더불어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동 운행하는 광역전철(1·3·4호선)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관사 496명, 승무원 999명, 기타인력 3천455명 등 총 4천950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혼잡도가 높아질 경우 고속·시외·시내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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