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쉰들러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은미)는 기숙형 대안학교 '두리하나'를 운영하는 목사 천모 씨를 청소년성보호법상 강제추행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천 씨는 지난해 12월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16살 청소년을 추행하는 등 2016년부터 지난 5월까지 청소년 6명에 대해 8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모두 탈북민이거나 탈북민의 자녀로, 가장 어린 피해자는 13살이었습니다.
천 씨는 20여 년 동안 천 명이 넘는 탈북자를 도와 여러 언론에서 '아시아의 쉰들러' 등으로 불린 인물입니다.
앞서 천 씨는 지난달 21일, 청소년 8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후 1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해 현재까지 수사기관에서 인지한 피해자는 9명입니다.
검찰은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피고인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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