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m35를 뛰어넘으며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과 함께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정현숙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마의 2M 35를 앞에 두고, 우상혁은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
힘찬 도약과 함께 점프.
["넘어갑니다~~ 넘었습니다."]
3차시기에서 극적으로 2m 35를 성공시킨 우상혁은 매트를 두드리며 포효할 정도로 감격했습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도 여유있게 넘었습니다.
우상혁의 성공에 압박감을 느낀 경쟁자 해리슨은 홈 관중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신호까지 보냈지만, 끝내 2m 35를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우상혁 챔피언입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를 손에 든 우상혁은 평생 꿈꿔왔던 순간이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우상혁/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요. 아시안게임까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쿄올림픽 4위, 그리고 세계실내선수권 우승과 세계선수권 준우승에 더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과 우승이라는 빛나는 이력을 추가했습니다.
한국 육상의 다이아몬드같은 존재 우상혁은, 6일 뒤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아름다운 비상을 준비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