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어제,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대표 병원 이송날, 검찰은 구속 영장을 청구해 민주당은 상임위 일정을 중단시키고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 악화로 어제 아침 병원에 긴급 이송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응급 조치 후 단식 치료에 특화된 서울 중랑구의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만 받으며 음식 섭취는 거부한 채 단식 강행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검찰의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분노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이 대표가) 병원에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중앙지검에서 영장 청구를 전격적으로 한 것입니다. 이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거이자 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 청구라고..."]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 일정까지 중단한 채 의원총회를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검찰의 영장에는 부당한 정치 영장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는 계파 별로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공개 발언과 SNS 등을 통해 국회 투표 때 이 대표 체포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체포안이 부결되더라도 검찰이 11월에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며 가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며, 체포안 표결이 유력시 되는 오는 21일 전까지 논의할 방침입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여러 의견, 그룹들 간의 토론, 이런 것들이 앞으로 2~3일 과정에서 다양하게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런 것들을 충실히 하자..."]
계파 갈등 재점화 가능성 속에서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 차 퇴임 후 처음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 대표 병상을 찾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