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천 원을 내면 택시를 탈 수 있는 이른바 '천 원 택시' 사업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지 주민들의 발이 되는 것은 물론, 택시 업계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 택시 한 대가 들어옵니다.
마을회관 앞에 대기하던 주민들이 반갑게 택시에 올라탑니다.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지나 30분 가까이 달려, 읍내 전통시장에 도착합니다.
["천 원씩, 여기 있습니다."]
미터기로는 2만 원이 넘었지만, 낸 요금은 단 돈, 천 원.
귀갓길도 거리와 상관없이 천 원만 내면 집 앞까지 데려다줍니다.
차액은 군에서 부담합니다.
[홍순자/예천군 개포면 : "편하고 말고 지요. 이제는 장 보는 건 걱정 없어. 그러니까 병원도 많이 잘 다니게 됐지."]
현재 예천군에서 운행 중인 '천 원' 택시는 60여 대.
마을 백7곳의 주민 천4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안유전/'천 원' 택시 기사/개인택시 예천지부장 : "도움이 많이 되죠. 요새 참 인구가 줄고 읍이 (활성화) 안 되는데 요사이 이것(천 원 택시) 덕분에 많이 도움 됩니다."]
예천군은 이달부터 택시비가 오르는 데 따라, 예산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승모/예천군 교통행정팀 : "9월부터 택시비가 인상됐지만, 현재로서는 예산에 부족함이 없고, 주민들의 이용에 무리가 없도록 내년도 예산도 충분히 확보하겠습니다."]
2014년 칠곡군을 시작으로, 울릉을 제외한 경북 전역에 운행 중인 '천 원' 택시.
대중교통 오지를 누비며 주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