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개방행사 직전 전투기 추락…“조종사 비상탈출·조류 충돌 추정

입력 2023.09.21 (09:07)

수정 2023.09.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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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추락한 공군 KF-16 전투기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의한 사고로 군 당국이 초기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임무를 위해 이륙하다 기지 내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 1명은 사고 후속 절차에 따라 헬기로 수도통합병원에 후송됐습니다.

해당 조종사는 소령급 장교로 1,1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윤서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조종사 1명은 비상탈출했고 현재 무사한 상태"라며 "아직 사고 초기이고 전체적으로 수습하는 단계기 때문에 그 부분(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이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추정이지만 활주로 이륙 직후 사고가 났고, 전후 사정을 볼 때 이륙 직후 새와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한편, 추락 지점이 기지 내였고 민간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당 비행단은 이날 오전부터 전입 신병 가족 부대 개방행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사고가 8시 20분쯤 발생했는데, 약 40분 뒤인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입 신병 가족 부대개방행사가 예정돼 있었다"며 "사고 직후 가족과 민간인 출입을 통제했고 행사가 취소된 대신 병사들에게 1박 2일 외박을 허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8시쯤에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KF-16C 전투기 1대가 경기 양평군 산악 지역에 추락한 바 있습니다.

당시 조종사 1명이 비상 탈출했으며, 추후 사고 원인은 정비 불량에 따른 엔진 정지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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