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국회에서 제1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여기에 오늘(21일) 또 하나, 한덕수 국무총리를 해임하라는 건의안도 가결됐는데 이 역시 국회가 문을 연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이걸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이어서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국회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가결은 헌정 사상 최초인데, 윤석열 정부 내각에 대해선 박진 외교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잼버리 파행, 오염수 방류 대처 등을 문제 삼으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책임을 대신 물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무책임한 내각 운영으로 민생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의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전 정권 탓, 야당 탓, 국민 탓으로 돌리기에 바빴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맞불을 놓는 '정치 공세'로 규정하면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법리스크에 빠진 제1야당 대표가 초래한 희대의 비극이자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해임의 사유가 없고, 또 탄핵의 사유가 명확하게 없는 그런 사안을…"]
민주당은 해임건의 수용을 압박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고,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총리는 해임건의안 가결 후에도 별 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공식 입장이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그동안 "막장 정치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