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사무총장 사의 표명…‘이재명 체포안 가결’ 책임

입력 2023.09.21 (23:28)

수정 2023.09.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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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오늘(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산하의 정무직 당직자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안건과 관련해서 '부결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렇게 논의를 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하고 설득한 바 있다. 그러나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 속개와 동시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그리고 오늘 이 지도부의 결정과 다른 표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 이후에 여러 의원들이 이 상황을 수습하는 문제, 그리고 책임지는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 말했고, 그 의견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더 명확한 사의 표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선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로 원내지도부를 구성하는 절차들을 준비하는걸로 알고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당지도부가 일정이랄까 여러가지 절차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런 당헌당규에 따라서, 관례에 따라서 당지도부 그리고 수석부대표의 실무적 주관 하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시에 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참담함과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린다"며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당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며 "그러하기에 오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울러 이재명 당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중단해야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에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이같은 최고위원회 입장을 전달한 뒤 기자들에게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당 대표가 사의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근무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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