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경고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양국 관계에 심각한 손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각 21일 이뤄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과 이도훈 주러 대사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루덴코 차관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중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발언을 주목한다”며 “이는 러시아와 한국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억측을 바탕으로 러시아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양국 협력 발전에 불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망을 안겨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