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려했던 백제 문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대백제전'이 1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당대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린 한류의 원조, 백제의 영광과 문화유산의 힘, 느껴보시죠.
곽동화 기잡니다.
[리포트]
백제 복식을 차려입은 한 무리의 학생들이 퓨전 국악에 맞춰 흥겨운 춤을 선보입니다.
대백제전 개막을 기념하는 깜짝 플래시몹입니다.
먹이 묻은 뭉치로 흰 종이를 두들기자 고운 선의 산과 바람이 나타납니다.
백제 문화의 정수, 금동대향로를 탁본으로 만나 봅니다.
[신은채/서울 북가좌동 :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는 중에 (탁본을) 만들어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올해로 69회를 맞은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공주와 부여 일대에서 열립니다.
해외 10개 나라 문화사절단을 초대해, 고대 동아시아에 우리를 알린 해상 왕국 대백제의 위상과 가치를 담은 65개의 프로그램이 선보입니다.
[틱낫투/베트남 불교협회 부회장 : "백제 시대의 불교 문화는 매우 번영하고 발전해, 한국의 풍요로운 정신적 삶에도 기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무령왕 서거와 성왕 즉위 천오백 년을 기념한 재연 행렬도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공주 미르섬에서는 축제 기간 백제별빛정원과 백제마을 고마촌이 열리고, 부여 백제 문화단지는 무료로 개방됩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13년 만에 가장 크고 화려하게 대백제전을 치르게 됐는데요.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는데요."]
충남도와 백제문화재단은 150만 명의 관람객이 공주와 부여를 찾아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백제전은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다음 달 9일까지 17일간 열립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