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라이벌 맞대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이끌었습니다.
시즌 4,5호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유럽 통산 200득점에도 단 한 골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토트넘의 아스널 원정은 자책골이란 불운 속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엔 북런던 더비에서만 5골을 몰아친 아스널 킬러 손흥민이 건재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42분 매디슨의 측면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이번에도 해결사는 손흥민이었습니다.
매디슨이 강한 압박으로 볼을 뺏어 역습을 전개했고, 손흥민이 쏜살같이 달려가 정확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매디슨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은 원정 팬 앞에서 포효하며 토트넘 소속 150번째 골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토트넘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손흥민은 겸손한 모습으로 주장의 품격을 다시 한 번 뽐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제가 골에 대해 늘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게 항상 득점은 팀이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마지막에 터치만 했을 뿐, 과정이 환상적이었습니다."]
BBC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유럽 통산 200득점 금자탑에도 단 한 골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손흥민은 선수로서, 리더로서 정말 훌륭합니다. 팀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놀라운 선수입니다."]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주말 리버풀과의 빅매치에서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