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첫 시립동물병원이 경기도 성남시에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취약 계층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데 동물 복지가 인간 복지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점의 복지정책입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거주 지역에 시립 동물병원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 왔습니다.
동물병원비 부담 때문에 반려견이 다쳐도 제대로 치료를 해 주지 못했는데, 시립동물병원은 비용이 적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조남해/성남시 거주 장애인 : "한 4일은 내가 울었나 봐. (반려견이) 워낙 많이 다쳐서 바로 고쳤으면 좋은데… 약으로만 발라 주고…"]
이 남성이 이용한 시립동물병원은 보통의 동물병원보다 최대 70% 정도 동물병원비가 저렴합니다.
수도권에선 처음이고 전남 순천과 담양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기초자치단체가 세운 곳입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결국은 이건 사람의 문제고, 또 홀로 사시는 분들 특히나 저소득층, 또 연세 있는 분들에게 반려동물이 갖는 힘이 크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시립 동물 병원을 개소하게 됐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우울증 해소 등 정서적 안정은 물론 운동 효과로 인한 콜레스테롤 감소 등 효과가 있다는 측면에서 동물에 대한 의료비 혜택이 곧 사람에 대한 복지라는 이야깁니다.
[이옥희/65세 이상 대상자 : "(동물 의료비가) 상당히 부담됐었는데, 저희들은 또 연금으로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립동물병원이) 생활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성남의 시립동물병원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버려진 동물의 건강을 살피는 수의사도 1명에서 3명으로 늘어 유기 동물 구조와 진료에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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