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망자 천2백 명 넘어…이란 “개입 안했다”

입력 2023.10.09 (21:01)

수정 2023.10.10 (08:39)

[앵커]

안녕하십니까?

중동에 또 불이 붙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전쟁으로 번지는 데는 만 하루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천이백 명 넘게 숨졌는데 이스라엘이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첫 소식,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면서 건물이 무너집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내 표적 수백 곳을 포격했습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지휘부 등이 포함됐습니다.

하마스도 대규모 로켓 발사를 이어갔습니다.

하마스는 벤구리온 공항과 아슈켈론을 향해 100발의 로켓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쟁을 공식 선언한 이스라엘은 예비군 수십만 명을 동원하는 등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할 겁니다. 전기도 식량도 물도 가스도 모두 막힐 것입니다."]

인명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7백 명을 넘어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늘었고, 가자지구에서도 5백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양측 부상자는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슈프 알케드라/가자 보건부 대변인 : "가자지구 모든 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가자지구의 모든 병원이 심각한 과밀 상태에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피란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12만여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유엔은 집계했습니다.

[모함마드 브라이스/상점 주인 : "우리는 집에서 도망쳤고, 그들은 모든 곳을 공격했습니다. 사람도, 상점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하마스 공습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혁명수비대와 하마스,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들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공격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밝히면서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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