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화력 집결…지상전 임박했나

입력 2023.10.11 (21:04)

수정 2023.10.11 (22:03)

[앵커]

닷새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곧 투입될 거란 관측이 잇따릅니다.

이어서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사이렌과 함께 로켓이 밤하늘로 솟구칩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도시를 공습한 겁니다.

레바논 지역에서도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10여 발이 발사됐는데 일부는 방공망에 요격됐습니다.

맞대응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간 공습에 이어 날이 밝은 뒤에도 대규모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공격 목표는 '이슬람대학교'.

학교 건물이지만 하마스의 군사작전에 이용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6백 곳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는데 병원과 학교도 상당수로 전해졌습니다.

무차별 폭격은 지상전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선 시찰에 나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장병들에게 '모든 제한을 해제한다'며 모든 형태 공격을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가자지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며칠, 몇 주, 몇 달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모든 것을 제거할 것입니다."]

30만 명 예비군을 소집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 국경에 탱크와 병력을 속속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가자의 지형상 부담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리언 파네타/전 미국 국방장관/블룸버그TV : "문제는 일단 가자지구로 들어가면 집집마다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겁니다. 값비싼 희생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또,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어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당장 시작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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