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하마스 공격, 이란에도 책임…독일의 자리는 이스라엘 옆자리”

입력 2023.10.12 (23:52)

수정 2023.10.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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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2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지역 내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경고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하원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지금까지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을 직접 지원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수년에 걸친 이란의 지원으로 하마스가 공격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가 하마스의 공격을 높이 평가한 데 대해 "테헤란의 지도부는 수치심 없이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하면서 "가자지구에서의 (이란의) 역할이 진실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납치한 인질 중 독일 국적자가 있다고 확인하고 이들을 인간 방패로 계속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숄츠 총리는 "이 순간에 독일의 자리는 이스라엘의 옆자리밖에 없다"면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독일의 국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국제법적으로 이런 야만적인 공격에서 자국과 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이스라엘이 겪는 큰 고통과 테러, 증오, 인간혐오로 우리 마음이 무겁다"고 연설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또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부르면서 대한 독일 내 활동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하마스의 테러를 독일 거리에서 자축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연대 네트워크 사미돈에 대해서도 활동 금지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침묵에 대해서도 규탄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개발 협력 사업은 모두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PA와 하마스를 압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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