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병원에서의 폭발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닌 테러 단체의 오발로 파악된다며 이스라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책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시각 오늘 새벽 이스라엘을 떠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마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변명의 여지없는 잔혹행위라며 이스라엘 편에 서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용 지원 예산을 요청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입니다."]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병원 폭발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입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현재까지 우리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한 테러단체가 로켓을 잘못 발사해 생긴 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보 당국이 폭발 양상과 적외선 위성 데이터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공중에서 날아온 폭탄이 폭발할 때 생기는 구덩이 대신 지상 폭발 때 생기는 화재와 파편 등이 관찰됐고, 영상 이미지나 적외선 데이터에서 파악된 로켓 발사 지점도 이스라엘 군이 있던 쪽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에 잔뜩 힘을 실어준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피해는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자지구, 서안지구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1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 자금은 가자 지구의 긴급 수요를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난민과 분쟁의 영향을 받은 팔레스타인인을 지원할 것입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용 통로 개방을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다른 국가를 세워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법일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