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이틀 연속 만났습니다.
당정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민생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였는데 리더십 위기론이 불거졌던 김기현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쇄신안의 핵심으로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을 약속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지난 16일 : "당정대 관계에 있어서 당이 민심을 전달하여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하루 만에 당 4역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불렀습니다.
상견례를 명분으로 예정에 없던 오찬을 가진 건데, 리더십 논란이 일던 김기현 2기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오찬의 화두는 민생이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어려우신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 국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
대통령실과 당은 이후 나란히 브리핑을 통해 민생 관련 당정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알렸습니다.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고위 당정협의회도 주 1회 정례화하기로 했는데, 당의 제안을 대통령실이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사무총장 : "당이 좀 더 주도적으로 민생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앞장서서 이끌어나가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렸다..."]
그제 국민통합위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의 정책 제언에 처음으로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얼마나 이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또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습니다."]
또 어제(18일) 참모진 앞에선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