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교전 지역서 자국민 구한 여성…“진정한 영웅”

입력 2023.10.20 (10:53)

수정 2023.10.20 (11:00)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접 교전 지역에 들어가 위기에 처한 자국 노동자 수십 명을 구한 태국 여성이 있습니다.

태국인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적지 않은 피해자가 나온 나라, 바로 태국인데요.

위험한 교전 지역으로 직접 들어가 자국 노동자들을 구해낸 태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15년 전 남편을 따라 이스라엘로 이주한 뒤 법률사무소를 운영해왔던 위빠와디 반나차이 씨입니다.

평소에도 태국인 노동자들의 법적 문제를 도왔던 그녀는 구조 요청이 들어오자 진입을 막는 현지 군인들을 설득해가며 교전 지역에 고립돼있던 자국 노동자들을 구해냈는데요.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보내지 않으려는 현지 고용주와의 갈등과 여권 분실 문제도 손수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도움으로 무사히 대피한 태국인 노동자는 약 90명에 달하는데요.

다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번 구조 활동을 위해 정작 말기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초 고국으로 돌아가려던 반나차이 씨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이스라엘 남아 사람들을 도우라는" 말을 남겼다는데요.

이 사연은 그녀가 어머니의 장례식을 위해 태국으로 떠나고 나서야 뒤늦게 알려졌고요.

태국인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반나차이 씨를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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