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내일(21일) 열릴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군인들에게 곧 가자지구를 '안에서' 보게 될 거라며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호품을 실은 수백 대의 차량이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위해 이집트와의 국경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흐메드 알리/이집트 구호단체 자원봉사자 : "현재 250명의 자원봉사자와 차량, 모든 필수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즉시 보내야 하는 모든 물품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집트는 당초 현지 시간 오늘 '라파' 국경 검문소가 열릴 거라고 밝혔지만, 하루 늦은 내일(21일) 개방될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로 보수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우선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 최대 20대를 통과시키는데 합의했습니다.
물과 식량·의약품만 허용되는데, 전력이 차단되고 연료마저 바닥나 일부 병원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가자 지구로 하루에 트럭 100대는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 '대참사'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사망자 규모를 100명에서 최대 3백 명 정도로 추정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이 관련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측이 주장하는 사망자 471명보다는 적은 규몹니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이 이어지면서 자발리아 난민촌 등에서 20명 가까이가 숨졌습니다.
교회도 공격받아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며 지상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군인) 여러분들은 지금 가자를 밖에서 보지만, 곧 안에서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약 3천 8백명, 이스라엘에선 1,400명이 숨지는 등 양측 사망자는 5천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