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남해안에서 굴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소비자의 걱정을 덜기 위해 매일 방사능 검사도 진행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를 놓은 듯 바다 위에 펼쳐진 굴 양식장입니다.
들어 올리는 줄마다 어른 주먹만 한 굴이 달려 있습니다.
경남 통영과 거제, 고성 등 남해안 일대 굴 양식장들이 본격적인 굴 채취를 시작했습니다.
[박강근/굴 양식어민 : "빈산소(산소부족)가 약간 발생해서 폐사가 있긴 한데, 그래도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수확은 괜찮은것 같습니다."]
매년 수확 철에 남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굴은 만 3천여 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굴은 능숙한 작업자의 손길 몇 번에 뽀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구춘금/통영시 도남동 : "지금부터 시작해서 5월 말까지 (작업) 하거든요. 아무래도 집에서 놀다가 이제 이거 (굴 까기 작업) 시작하니까 좋죠."]
수협도 첫 경매를 열고, 본격적인 굴 위판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식품 안전에 특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겨울철 식중독 주요 원인인 노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위생 검사를 강화하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비자의 걱정을 덜기 위해 매일 방사능 검사를 합니다.
[지홍태/굴수하식수협 조합장 : "(해역별 굴) 샘플을 (방사능 검사기에) 돌려서 안전성이 보장될 때, 안전하다 하면 굴을 경매해서 소비를 시킵니다."]
바다 내음을 머금은 남해안의 굴 채취는 내년 6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