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국회 상임위 결석 1위 김태호·출석 최하위 안철수”

입력 2023.10.25 (14:14)

수정 2023.10.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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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상임위원회 회의에 이유 없이 불참한 '결석률' 1위 의원은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사유를 불문하고 상임위 출석률이 가장 낮은 의원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 상임위 출결 내역 분석 결과 김태호 의원이 26.5%로 결석률 1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결석률 상위 2∼5위는 국민의힘 소속 홍석준(21.6%), 김희국(21.0%), 권성동 의원(20.4%)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20.0%) 의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석률 상위 10위의 평균은 19.0%로 21대 국회의원 평균 결석률(3.9%)의 5배에 달했습니다.

결석률 상위 31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27명(87.1%),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은 각각 3명(9.7%), 1명(3.2%)이었습니다.

결석률은 출장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만을 대상으로 집계된 수치입니다.

경실련은 "김 의원은 본회의 출석률과 입법실적에 이어 상임위 출석률 하위 10위에도 올랐고 결석률은 가장 높았다"며 "매우 심각한 수준의 불성실 의정활동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휴가·청가·출장 등으로 인한 불출석을 모두 포함해 계산한 출석률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4.3%로 가장 낮았습니다.

안 의원 다음으로 출석률이 낮은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67.5%)·김태호·하태경(각 69.9%)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진(73.1%) 의원이었습니다.

정당을 기준으로 보면, 상임위 출석률 저조 30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23명으로 76.7%를 차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3%인 7명이었습니다.

또 출석률 저조 명단과 결석률 상위 명단을 비교·분석해보면 '출석률 저조 상위 10명' 중 7명은 '결석률 상위 30명' 명단에도 포함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7명은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태호·박덕흠·정운천·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이상민 의원입니다.

또 비례대표보다 지역구 의원, 초·재선 의원보다 3선 이상 의원이 출결이 불성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질 없는 후보, 불성실한 의정활동을 한 후보들은 내년 국회에서 다시 기회를 가질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현직 국회의원 298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국회 홈페이지 '상임위 출결 현황'에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의원별 상임위 회의일 수 대비 출석일 수를 계산한 결과입니다.

여러 위원회에 속한 의원들이 있을 수 있어 추가로 참여할 수 있는 국회운영위원회·정보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등 겸임 상임위와 특별위원회는 집계에서 제외했다고 경실련은 설명했습니다. 장관·당 대표·원내대표 등을 수행한 의원의 경우 직책 수행 기간은 조사에서 배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당대회 기간 중에 부득이 상임위 출석을 못 했다.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여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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