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고 우리 나라가 해방되면 꼭 조국에 데려가 달라"했지만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반세기를 한참 넘긴 뒤에야 돌아왔습니다.
흉상 이전을 놓고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오늘(25일) 장군의 80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참배객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현충문 안으로 들어서고, 순국 선열을 추념합니다.
["일동 묵념."]
최근 육군과 해군본부 국감에서 육사 교내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홍범도함 명칭 변경 여부가 거론되는 등 논란속에서 열린 80주기 추모식,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국회의원은 '육사 설립 취지와 목적은 광복운동이나 항일운동이 아니라'고 한 육군 참모총장 발언도 비판했습니다.
[우원식/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 "일제와 싸운 역사를 지우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근간, 헌법을 위배하는 것이고 위헌적 발언입니다."]
대한고려인협회와 광복회 대전지부 등 참석자들도 홍범도 장군 흉상 존치를 주장했습니다.
[채예진/대한고려인협회 부회장 : "장군의 희생은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기억돼야 합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흉상 이전이나 독립영웅실 철거 논란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장관 :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 대원칙이고 당연한 거죠. 최고로 예우할 겁니다. (흉상 이전은 최고 예우와 상관이 없을까요?) ..."]
추모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을 한 참배객이 뒤로 돌려놓는 등 이념 논쟁에 따른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야 4당과 무소속 의원 등 181명은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유공자 흉상 등 존치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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