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정부도 백신 접종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4백만 마리 분의 백신을 급히 들여와 11월 초까지 전국 모든 사육 소에게 맞힌다는 계획입니다.
이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를 못 움직이게 하면서 주사기로 엉덩이 쪽을 찌릅니다.
몸부림 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빠르게 주사를 놓습니다.
해마다 2차례씩 반복되는 구제역 백신 접종 모습인데, 럼피스킨 백신도 방식이 비슷합니다.
[한우 사육 농민 : "자동주사기를 통해서 백신을 주사하죠. 피하 주사 같은 경우도 (농가에서) 다 놓을 줄 아세요. 빨리 보급만 됐으면."]
전국의 사육 소는 4백만 마리를 조금 넘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럼피스킨 백신 54만 마리분을 사뒀고, 이달 31일까지 4백만 마리분을 추가 도입합니다.
해외 제약사의 재고물량을 사기 때문에 수입 기간이 줄었습니다.
[권재한/농림축산식품부 실장 : "해외 업체가 가지고 있는 물량을 우선 국내로 가져오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관건은 접종 속도.
지금은 소를 50마리 미만으로 키우는 소규모 농가만 공공 수의사가 접종을 돕습니다.
정부 목표대로 다음 달 10일 안에 접종을 마치려면, 중대형 농가에도 접종 보조가 필요합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축산 현장에 가축 방역관인 수의사가 매우 부족한 현실입니다. 민간 수의사 활용을 해서 백신이 원활하게 (접종)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는 3주쯤 뒤에 생깁니다.
결국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전까진 소와 축산 인력의 이동을 최대한 줄이는 게 최선책입니다.
정부는 럼피스킨병이 확인됐거나 발병지역과 인접한 시군에선 도축장 출하인 경우에만 소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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