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하려던 전청조 씨가 오늘(26일) 새벽 남 씨를 찾아갔다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전 씨는 세간에 알려진 이후 성별과 출신 사기 행적 등이 불거지며 온갖 구설에 휩싸여왔는데요.
여러 의혹들을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오늘 새벽,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모친의 자택에서 '집 문을 계속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며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스토킹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인물은 남 씨의 결혼 상대로 보도됐던 전청조 씨.
남 씨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 만나달라며 찾아갔던 겁니다.
[아파트 관리인/음성변조 : "사람이 뭐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변보호 요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경찰차가 아침에 왔다 갔어요."]
전 씨는 매체 노출 직후부터 온갖 구설에 휩싸여왔습니다.
재벌 3세 출신의 남성이다, 미국 태생이다 등의 본인 주장이 모두 신빙성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전 씨의 성별은 여성.
출생지도 한국이었습니다.
전 씨가 재벌가 혼외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파라다이스 그룹은 전 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문까지 내놨고, 남현희 씨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속았다"고 말했습니다.
숨겨졌던 과거 사기 행각도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재벌가 출신이라고 주변을 속이는 방식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여 명에게 3억 원가량을 뜯어냈다가 징역 2년 3개월형을 받았던 겁니다.
최근엔 남현희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추가 사기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남 씨의 조카에게는 이미 억 대의 돈을 받아냈고, 또 다른 20대 여성에게도 돈을 요구하며 접근했다 사기 혐의로 고발된 겁니다.
전청조 씨는 새벽 경찰 조사 뒤 일시 귀가 조치된 상황.
KBS 는 전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해봤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이진이/화면출처:여성조선/그래픽:안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