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제주 해상에서 갈치잡이에 나섰던 목포 선적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선원 8명 가운데 7명은 구조됐지만,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집힌 어선 위에 선원들이 위태로이 앉아 있습니다.
계속해 밀려드는 파도에 선원들은 어선을 꽉 붙잡고 있습니다.
제주항 북쪽 20km해상에서 목포 선적 갈치잡이 어선이 뒤집힌 건 오늘 오후 2시 반쯤.
인근 해상을 운항하던 여객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구조헬기를 급파한 해경은 뒤집힌 배 위에 있던 선원 7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60대 선장은 전복된 어선 조타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구조된 선원 7명은 저체온증과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원/음성변조 : "천천히 계속해 넘어가는 상황이 됐죠. (어획물의) 무게가 있고, 고기를 (배 위에) 놓은 상태에서 파도 받고 하니까 (배가)넘어진 거예요."]
전복된 어선은 어제밤 10시쯤 제주항을 출발했으며 중국인 2명과 베트남인 4명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어획물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급격하게 배가 기울어졌다는 선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