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가 55곳으로 늘었습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오늘(2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양성 확진 사례가 세 곳 더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양성 사례가 나온 곳은 경기 화성시, 충남 서산시, 강원 양구군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는 경기도 포천시 소재 젖소 농가에서 추가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수본은 이와 별도로 의심 신고 4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뒤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시도 기준으로 전남과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은 아직 확진 사례가 없습니다.
정부는 전국의 모든 사육 소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고 백신 도입과 접종에 속도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확보해 둔 백신 57만 마리 분량으로, 현재 29만 2천 마리에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정부는 오늘(28일) 럼피스키 백신 172만 마리 분량을 도입하고, 31일까지 273만 마리 분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백신은 통관 절차를 마치는 대로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부터 배포하고, 여유분이 생기면 비발생 지역까지 차례로 배포해, 늦어도 다음 달 초순까지는 전국의 모든 소에 백신을 맞히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완료되면 항체 형성 기간 3주를 고려해도 다음 달 안에는 럼피스킨병 확산이 잦아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수본은 "배부된 긴급 백신을 신속 접종하고, 농장 내외부 모기 등 흡혈성 매개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 방역기관(☎1588-9060/ 1588-4060)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피부 결절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폐사율은 10% 이하입니다.
국내에선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되는데,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구제역과 달리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