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한 때 숨어서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 아십니까?
그가 약 5백 년 전 숨어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비밀의 방'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대체 무슨 사연이었을까요?
[리포트]
빛이 겨우 들어오는 창문 하나에 회백색 벽면으로 꽁꽁 둘러싸인 작은 아치형 공간!
벽면에는 섬세하고 역동적인 목탄 그림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끈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약 500년 전 숨어서 그림을 그린 곳으로 알려진 '비밀의 방'인데요.
그동안 학자, 언론인 등 당국의 허가를 받은 사람만 출입이 가능했던 이 공간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까지라고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1530년 클레멘스 7세 교황의 노여움을 사자 이때부터 피렌체의 메디치 예배당 지하에 있는 이 작은 공간에서 숨어 지냈다고 하는데요.
1975년 당시 메디치 예배당의 관장이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에 일반에 공개되긴 하지만 작품 손상을 막기 위해 엄격한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번에 4명씩 매주 최대 100명만 이 비밀의 방에 들어갈 수 있고요.
안에서 머무는 시간도 최대 15분으로 제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