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구상이 "포퓰리즘적"이라고 평가절하했지만 대놓고 반대하기보다는 일단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입니다.
전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아예 행정체계를 다 바꾸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이어서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안'에 공식 입장을 자제해왔던 민주당.
총선을 앞두고 충분한 검토 없이 던진 '포퓰리즘'이라며, 절차와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KBS '사사건건' : "저런 식의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사회적 통합이 중요한데, 여당 대표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안을 전혀 충분한 검토 없이, 그냥 던진 거거든요."]
"국토균형발전 노력에 역행하는 일", "습자지처럼 얄팍한 계산"이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찬성과 반대, 명확한 입장은 없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찬성 기류가 없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역풍을 우려하는 거로 보이는데, 김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며칠째 침묵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정책 라인 쪽에서는. 보다 좀 현실성도 있고 또 보다 더 지역 균형 발전이라든지…."]
민주당은 대신, 광역시도와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행정 대개혁'을 역제안했습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개별 지역의 문제라기보단 수도권과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책이 아닌 정략에 진지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편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하남시 지역구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직접 설문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