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미국의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현지 시각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사전 예고 없이 전격 방문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의 키이우 방문은 전쟁 발발 두 달 뒤인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고 밝힌 오스틴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 등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 있고, 장기적으로 여러분과 함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구체적 지원 약속은 없었지만 오스틴 장관의 전격적인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쟁 장기화로 서방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고, 게다가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가 편성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특별예산은 1년이 다 되도록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방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적극적 지원을 재차 호소했습니다.
[루스템 우메로프/우크라이나 국방장관 : "여러분(미국)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 없이는 우리는 부당한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편 최근 러시아와 1,300km가 넘는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국경 검문소 8곳 중 4곳을 폐쇄하자 러시아는 협의도 없이 도발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습니다.
핀란드는 그러나 러시아 쪽 국경을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 소말리아 출신 난민 유입이 증가하고 있고, 이를 러시아의 '난민 밀어내기'로 판단하며 나머지 4곳의 폐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토 회원국이 된 핀란드에 대해 러시아는 자국 안보와 북유럽 안정에 위협이 된다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해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