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50명 석방·4일 교전중단 타결…구호물자 트럭 허용

입력 2023.11.22 (17:22)

수정 2023.11.22 (17:28)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인질 석방과 일시적 교전 중단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양측은 인질 50명을 석방하기 위해 4일 동안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가자 지구에서 연료와 의약품 반입을 위한 트럭 통행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협상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지 시각 22일 각료회의를 열어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 50명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4일간 교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카타르 등이 중재한 이번 협상안에 따라 인질들은 교전이 중단되는 나흘 동안 단계적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인질 10명이 석방될 때마다 교전 중단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인질들은 빠르면 현지 시각 23일 목요일부터 풀려날 것으로 보이는데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가자 지구 내부로 음식과 의약품, 연료 반입을 위한 수백 대의 트럭 진입도 허용합니다.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 지구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에 합의한 겁니다.

하마스도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가자 지구 전 지역에서 군용 차량의 이동을 포함한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 인질 석방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전쟁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하마스 제거, 인질과 실종자 송환 등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양측간 인질 협상 타결 직전까지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공격은 가자 남부로도 확대돼 칸 유니스의 한 주거용 아파트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10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북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을 공격해 민간인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 지역에서도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잽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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