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부탄가스, 특히 겨울철에 많이 씁니다.
그런데 다 쓴 가스통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안전 수칙,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 창문이 모두 깨지고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근처 도로에까지 유리 파편이 흩어졌고, 인근 상가의 간판도 떨어졌습니다.
식당에서 쓰던 부탄가스가 폭발한 겁니다.
식당 주인이 2도 화상을 입었고, 손님과 행인 등 모두 5명이 다쳤습니다.
식당에서 다 쓴 부탄가스를 버리려고 가스통에 구멍을 뚫다가, 남아있던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탄가스 사고, 난방 등의 이유로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탄가스 관련 구급 출동 2백여 건 가운데, 40% 가까이가 12월에서 2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부탄가스 사용 중에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지만, 사용 후 가스통을 버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령아/소방청 생활안전과 정책계장 : "부탄가스 구멍을 내니까 폭발하는 사고가 꽤 많은데 저도 어렸을 때 구멍을 내라고 배웠거든요. 안전 상식이 잘못된 거를 좀 바로잡아야겠다..."]
부탄가스통을 안전하게 버리기 위해선, 우선 가스통을 흔들어 가스가 남아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주변이 트인 야외에서 통을 뒤집은 채로 노즐을 눌러 가스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완전히 배출해야 합니다.
가스통을 소각하거나, 다 쓴 가스통이라도 난로나 불판 주변에 놓는 것은 피하고 지정된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부탄가스를 보관할 때는 되도록 서늘한 곳에 두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제공:소방청/영상편집: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