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도로 위 굴착기 사망사고…“시야 사각지대 커”

입력 2023.11.26 (21:19)

수정 2023.11.26 (21:25)

[앵커]

보행자가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굴착기 같은 건설기계는 주변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잦은 사고로 이어지는데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잡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도착하고 구급대원들이 신속히 움직입니다.

지난 8월 충북 청주에서 굴착기가 전동킥보드를 들이받아 10대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났던 곳입니다.

당시 굴착기 운전기사는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굴착기 기사는 경찰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고, 경찰도 기사가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도 초등학생 한 명이 굴착기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에도 굴착기 기사는 사고가 일어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굴착기 등 건설기계로 인한 교통사고는 해마다 2천 건 이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사망자만 219명에 달합니다.

굴착기와 같은 건설기계는 차체가 높고 붐대 등 장치로 인해 일반 차량보다 운전석에서 주변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굴착기 운전기사 : "굴착기 특성상 오른쪽에는 시야를 확보할 수가 없어요. 차가 워낙 크다보니까 사람이 와서 툭 쳐서 다쳤다 이런 거는 인지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차체도 크고 육중해 긴급 상황에 급정거가 어렵고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부딪힐 경우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윤환기/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교수 : "(보행자분들은) 특히 사각지대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일정한 거리나 간격을 유지하면서 보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도로 위를 운행하는 건설기계는 서행 운전하는 등 다른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보행자도 가급적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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