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중부에 엄청난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로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독일 뮌헨 공항에선 승객 수백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한국인 승객도 있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말 사이 엄청난 눈이 내린 독일 뮌헨.
차량들은 조심 조심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쌓인 눈에 교통 안내 전광판은 떨어져 내릴까 위태롭습니다.
[뮌헨 한국 교민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난리가 났죠. 차도 못 다니고. 저는 장 보러 마트도 못 갔네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홈경기도 취소됐습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 "엄청나게 눈이 내립니다. 이런 눈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이제 눈을 치우면 됩니다. 다들 부상 없이 잘 지내고 계세요."]
일부 지역엔 정전이 있었고, 지상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심지어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갑작스런 폭설에 뮌헨 공항은 금요일 밤 폐쇄됐고, 어제 하루 700편 넘는 비행편이 취소됐습니다.
현지 시각 오늘 오전 6시 운항이 재개됐지만, 한때 한국인 수십 명을 포함한 승객 수백 명이 뮌헨 공항에 고립됐습니다.
[뮌헨 공항 승객 : "12시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새벽 5시부터 여기 있었는데, 아이 셋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프랑크푸르트 한국 총영사관 측은 앞으로도 기상 상황에 따라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며 한국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독일 알프스 지역에 80cm, 아래쪽 오스트리아 티롤에선 50cm가 넘는 엄청난 눈이 내리는 등 유럽 중부 지역이 폭설과 겨울 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