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전 추락 KF-16, “부품 떨어져 엔진 내부 손상” 결론

입력 2023.12.11 (15:18)

수정 2023.12.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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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훈련 도중 추락한 공군 전투기 KF-16C 사고 원인은 엔진 부품인 고무링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공군은 오늘(11일) 이와 관련해 "엔진에 부착돼 있던 러버실이 떨어져 내부로 들어가 블레이드 등을 손상시켜 벌어진 사고"라고 밝혔습니다.

엔진 상단부에 부착된 러버실은 링 모양의 고무 재질로 엔진이 작동 시 발생하는 진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고 항공기에 장착된 엔진은 F100-PW-229 모델인데, 해당 엔진에서 러버실이 떨어져 항공기가 추락한 사례는 전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공군은 "왜 러버실이 운행 도중 탈락했는지 규명이 더 필요하다"며 "엔진 제작사와 민간 정비창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러버실은 엔진이 6천 시간 가동할 때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데, 사고 항공기와 비슷한 시기 엔진 러버실을 교체한 국내 전투기는 모두 150대가 넘습니다.

공군은 "사고 항공기와 같은 엔진을 장착한 전투기 150대를 정밀 검사한 뒤 이상이 없으면 이달 18일부터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해당 사고 이후 같은 엔진을 장착한 KF-16, F-15K의 운용을 3달 가까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사고 전투기 KF-16은 지난 9월 21일 임무를 위해 충남 서산 기지 내에서 이륙하던 중 추락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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