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산업은행 이전 ‘침묵’…무산 우려

입력 2023.12.13 (19:23)

수정 2023.12.13 (22:19)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을 찾았지만, 부산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과반 의석인 야당 대표의 침묵에 올해 '산업은행법 개정' 통과는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섯 달 만에 부산을 찾은 이재명 대표.

["이재명 대표님. (산은법 개정안) 연내 국회 입법 결단을 촉구합니다!"]

산업은행법 개정을 촉구하는 지역 시민단체를 뒤로하고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가덕신공항 개항과 북항재개발 등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실패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투자, 정책적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우리 민주당이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하지만 같은 당 부산 지역구의 박재호 의원 요청에도,

[박재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사안이지만 당의 입장에서 조속히 좀 산업은행 부산 이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또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등 지역 상공계의 산은법 개정안 통과 촉구 건의문 전달 뒤에도

["산업은행 이전 관련 말씀 좀 나누셨습니까?"]

이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가 '부산은 국제금융도시에 걸맞은 그랜드 플랜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당 대표가 부산을 찾고서도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은 만큼, 산업은행법 개정안 연내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등은 "부산 현안을 챙기겠다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와 외면으로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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