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 만에 가장 추운 ‘동지’…주말까지 추워

입력 2023.12.22 (21:42)

수정 2023.12.22 (22:07)

[앵커]

오늘은 연중 밤이 가장 길다는 절기 '동지'입니다.

부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 아래로 떨어져 1904년 기상 관측이래 가장 추운 동짓날이었는데요.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계속되겠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가에 세워진 트럭 주변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동짓날을 맞아 인근 사찰에서 준비한 팥죽입니다.

잔뜩 웅크린 채 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팥죽을 한 그릇씩 받아들고 잠시나마 추위를 잊어봅니다.

[배임이/경기도 여주시 : "추워서 더 맛있어요. 거리에서 먹으니까 또 별미네요."]

[김재용/부산시 부산진구 : "팥죽도 한 그릇 먹고 추운 날씨지만 기뻤습니다. 즐겁고 마음이 편합니다."]

오늘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1도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119년 만에 가장 추운 동짓날이었습니다.

구덕산과 김해공항 등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낮에도 기온은 영상권을 회복하지 못해 종일 강추위가 이어졌습니다.

맑은 날씨 속에 햇볕이 내리쬐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공원 호수는 꽁꽁 얼어 붙어있습니다.

이번 추위는 성탄절 연휴 내내 이어지다가 다음 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양세중/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기온이 차차 오르겠으나 25일까지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내외, 낮 최고기온은 5~8도로 평년보다 1~4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며…."]

기상청은 성탄절 전날과 당일 눈이 내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압골 영향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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