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인이 교황에게 직전 편지를 보내 “인질 석방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고 CNN 방송이 현지시각 24일 보도했습니다.
사라 네타냐후 여사는 이 편지에서 “지체 없이 모든 인질이 조건 없이 석방되도록 요구하는 데 부디 교황님의 영향력을 써주셨으면 한다”면서 “이번 사안에 개인적으로 개입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라 여사는 또 국제적십자사가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들을 방문하도록 교황이 요구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교황님의 개입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라 여사는 이어 세계 지도자 33명의 배우자에게도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하나라면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편지는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등의 영부인에게도 전달됐습니다.
사라 여사는 이스라엘 현지에서는 여러 구설수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습니다.
2019년에는 공금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를 들여 총리 공관에서 유명 셰프를 불러 음식을 차리게 했다가 유죄를 인정했으며, 지난 3월에는 이스라엘에서 반정부 시위가 들끓는 와중에도 텔아비브 북부의 호화판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