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서울 도심 공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12.27 (11:12)

수정 2023.12.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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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씨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 안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12분쯤 '유서 같은 메모가 있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는 이 씨의 매니저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와룡 공원에서 차를 발견했고, 차량 내부에서 숨진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이 씨는 앞서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경찰 수사에 따라 이 씨는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받았고, 이후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도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 씨는 어제(26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23일 세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도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의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이 씨는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유흥업소 실장 A 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숨진 만큼 마약 투약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씨가 고소했던 공갈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이 씨의 소속사 측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이 씨가 숨진 사실을 전하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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