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중국인들이 자국에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해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국내 한 연구팀이 국내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서도 의심 사례를 상당수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입니다.
"경복궁은 중화문명의 한 자산", "반중 종자들은 전부 친일매국노" 등 친중국적 내용이 많고, "경상도 전라도는 이상한 말 쓰고 미개하다"며 지역을 비하하기도 합니다.
모두 하나의 계정 주인이 쓴 것으로 지난 4년여 동안 비슷한 내용의 댓글 만2천여 개를 작성했습니다.
이밖에도 중국의 우월함을 강조하거나 한국을 비하하고 국내 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아 온 계정 50개가 국내 한 연구팀에게 포착됐습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중국과 외교 관련 기사의 댓글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러면서 이 댓글들이 중국의 조직적인 활동으로 의심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또 계정의 상당 부분에서 중국 어법이 드러나거나 댓글에 중국어가 섞여 있었습니다.
[윤민우/가천대 경찰안보학과 교수 : "(계정) 50개를 뽑아내서 네트워크 관계도를 그려보니까 조직적인 움직임이 나타났고 그다음에 이 글이 복붙(복사해 붙여넣기)하는 현상들도 계정들마다 좀 나타났고요."]
다만 연구팀은 아이디의 도용 여부나 IP 주소 추적 등 수사기관의 도움 없이는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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