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위기 속 국립대 통합 ‘급물살’

입력 2023.12.29 (22:06)

수정 2023.12.29 (22:18)

[앵커]

학교에 들어갈 인구는 줄고,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재는 늘고….

지역 대학의 위기감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 대학에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이 대학 통합 논의에 불을 붙였는데요,

급물살을 탄 통합 논의, 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올해 5월,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 '글로컬 대학 사업'에 공동신청서를 냅니다.

졸속 통합을 반대하는 학내 반발도 이어졌지만, 대학의 벽을 허무는 혁신으로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결국, 두 대학은 지난달, 부산지역 14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사업에 선정돼 5년간 천5백억 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차정인/부산대 총장/지난달 13일 : "현 부산교대 캠퍼스에 교육특화 캠퍼스를 구축하고, 양산캠퍼스에는 의·생명 특화 캠퍼스를 구축하며 산학연계사업과 대학교육혁신에 투입하겠습니다."]

교육부가 선정 기준으로 유일하게 '대담한 혁신'을 내세운 만큼 '통합'이 유리하게 작용한 셈입니다.

올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던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도 '통합'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수산과학과 항만물류로 특화된 해양수산 분야 대표 국립대를 목표로, 내년도 사업에 공동 신청서를 내기 위해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장영수/부경대 총장 : "두 대학이 각자의 대학으로 존립하기보다는 통합이라는 형태를 가진다면 더 경쟁력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와 함께 3개 대학 통합안을 제출했던 동서대도 재신청을 위해 다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대학 간 통합뿐 아니라 학과 벽 허물기와 외국인 학생 유치까지….

학령인구 감소와 인재 유출이라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지역 대학의 위기 속에 대학 구조 개혁의 바람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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