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공항 활주로 달리던 여객기에 불…“379명 전원 탈출”

입력 2024.01.02 (21:18)

수정 2024.01.02 (22:08)

[앵커]

오늘 오후 도쿄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일본 여객기에 큰 불이 났습니다.

강진 발생 지역에 구호 물품을 운반하려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한 건데,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등 3백여 명은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승무원 5명은 숨지고 기장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항공 여객기가 하네다공항에 착륙합니다.

활주로에 내리는 순간 폭발하는 듯 한 차례 불이 번쩍입니다.

곧바로 여객기 뒤쪽에서 불길과 연기가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여객기는 왼쪽 날개 부근에 불이 붙은 채로 활주로에 멈춰섰습니다.

순식간에 동체 전체로 불이 옮겨붙었고, 창문을 통해서도 시뻘건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도 비행기 안팎의 불길과 연기가 고스란히 확인됩니다.

홋카이도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한 사고 여객기는 착륙 직후,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강진이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지역에 구조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여섯 명 가운데 5명은 숨졌고, 기장은 중상을 입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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