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빵인가 드론인가…러시아 얼마나 급하면

입력 2024.01.08 (18:28)

수정 2024.01.08 (18:37)

<경제합시다> 시작합니다.

딱 봐도 매우 이질적인 사진인데요.

왼쪽은 빵이고, 그 옆은 뭐 같아 보이십니까.

바로 '드론'입니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빵'과 '드론'의 조합.

빵과 드론을 함께 만드는 러시아의 한 공장 얘기입니다.

보시는 화면은 러시아 국영방송입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 갓 구운 빵 뒤로, 드론이 쭉 나옵니다.

[러시아1 방송 화면/지난해 10월 : "빵도 원하고 드론도 원한다면 여기는 이렇게 됩니다. (드론에서) 갓 구운 빵 냄새가 난다고 상상할 수 있나요."]

러시아의 탐보프 제과 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드론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3D 프린터로 대당 수십만 원에, 공격용으로 추정되는 드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드론 생산을 기존의 17배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식품 회사까지 총동원하고 있는 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무기 생산에 민간 기업을 동원하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스하키 스틱 공장에서 방탄조끼를 만들고, 텐트 회사에선 전투용 침낭을 생산하는 사례도 함께 전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은 해당 제과업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을 국책 사업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1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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