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최대 경제 대국하면 어느 나라가 떠오르십니까.
대부분 '독일'을 생각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2000년 이후 유럽 경제 1등은 늘 독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1등일까.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독일 안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자문위원회가 집계한 잠재 성장률입니다.
올해 0.36%, 내년도, 내후년도 0.3%대입니다.
경기 과열을 감수하고 돈을 풀지 않으면 1% 성장도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2015년 2.1%대였던 잠재성장률이 급락 일로입니다.
그동안 독일 '황금기'의 원천은 러시아와 중국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로, 원래 탄탄한 제조업을 가동해, 중국에 대량 수출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가 끊겼고, '중국제조 2025'를 외치는 중국은 독일산 수입을 줄이고 있습니다.
고령화는 기름을 부었습니다.
현재 사람을 못 구한 일자리만 180만 개입니다.
노동력 부족을 보완할 디지털 전환도 늦었습니다.
독일은 21%만 신용카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을 유난히 사랑한다는 일본보다도 낮습니다.
AI 민간투자가 미국의 1/20 수준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독일 경제는 고쳐 쓸 수 있을까, 회의론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의 '일본화', 장기침체 돌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