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타고 나타난 김정은…대북 제재 무색

입력 2024.01.20 (21:20)

수정 2024.01.20 (21:43)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새로운 외제차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에도 수억 원에 달하는 새 차량을 선보였는데,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가 무색하게 보란 듯이 공개하는 모습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4일 방영한 새 기록영화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탄 SUV 차량이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합니다.

독일 벤츠사 최고급 라인인 마이바흐 로고가 달려 있는데, 차량 가격은 2억 6천만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차 뒷문에는 국무위원장 표식도 새겨놨습니다.

지난달 수억 원에 달하는 새 마이바흐를 타고 나타나더니, 한 달 만에 또 다른 최고급 전용차를 선보인 겁니다.

이 같은 고급 차량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반입이 금지된 사치품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당 고위 간부들까지 고급 차를 타는 모습을 보란 듯이 공개하는 등 북한은 대북제재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교묘한 방식으로 다양한 반입 루트를 확보한데다 최근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반입이 더 용이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중국 단둥을 통해 차량을 반입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민규/우석대 국방학과 교수 : "북한이 해상에서 다양한 불법 무기 거래들을 하는데 그것도 정확히 다 잡아내지 못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차량 (반입)을 단속을 한다는 건 이것 또한 쉽지가 않은 구조거든요."]

통일부는 반입 경로 등을 면밀히 추적해 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의 사치품 수입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금지되어 있는바, 따라서 어떤 나라라도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에 동조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독일 벤츠사도 김 위원장의 새 전용차와 관련해 접근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매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북한과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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