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다툼’ 이웃 여성 살해 50대 검거

입력 2024.01.29 (17:15)

수정 2024.01.29 (17:36)

[앵커]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 끝에 또 강력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사천에서는 현관문을 세게 닫는다는 이유로 윗집 주민을 살해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 한 대가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납니다.

추격전은 5km가량 이어졌고, 나들목을 역주행하다가 결국, 경찰차와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진압봉을 휘두른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50대 남성 김 모 씨.

층간소음 갈등 끝에 이웃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였습니다.

이 남성은 사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곳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타고 경남 고성으로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28일) 오후 4시 반쯤 경남 사천시의 한 다가구 주택 계단에서 위층에 사는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숨진 여성이 평소 현관문을 세게 닫거나, 계단을 시끄럽게 올라갔다며, 층간 소음 문제로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시 김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누워서 쓰러져 있으면서도 '살려달라'고 그랬는데 너무 무서워서 바로 올라가서 고민하면서 경찰에 신고했죠."]

유족은 김 씨와 피해 여성의 집은 천장과 바닥이 서로 겹치지도 않는다며 층간 소음이 범행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범행 당일 피해 여성이 집주인에게 두 차례 김 씨를 제지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건물에 일이 날 것 같은데 (집주인이) 112를 찾아 보내야 하지 않습니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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